이 챕터 한 문장: 50개를 외울 필요 없습니다. 5개면 시작합니다.
리모컨을 떠올려 보세요.
TV를 사면 리모컨이 딸려옵니다. 버튼이 30개쯤 됩니다. 전원, 채널, 볼륨, 입력 전환, 설정, 타이머, 음성인식… 다 쓰시나요?
전원. 채널. 볼륨.
세 개면 TV를 봅니다. 나머지 27개는 평생 안 눌러도 됩니다.
Claude Code도 똑같습니다.
설치를 끝냈습니다. 터미널을 열었습니다. 검은 화면에 커서가 깜빡입니다.
“…뭘 치지?”
이 순간이 제일 무섭습니다. 설치는 한 줄이면 됐는데, 다음 한 줄을 모릅니다.
claude이겁니다. 이 한 단어를 치면 대화가 시작됩니다.
ChatGPT 웹사이트에서 채팅하듯이 하면 됩니다. 한국어로요.
> 이 폴더에 뭐가 있어?
> 이 엑셀 파일 분석해줘
> 어제 회의록 요약해줘다 됩니다.
여기서 ChatGPT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ChatGPT는 대화만 합니다.
Claude Code는 실제로 파일을 읽고, 고치고, 만듭니다.
“이 보고서 표 만들어줘”라고 하면 — 진짜로 파일을 만듭니다. 컴퓨터에. 당신 폴더에. 실제로.
그래서 Claude Code는 뭔가 하기 전에 물어봅니다.
이 파일을 수정해도 될까요? (y/n)y를 누르면 실행합니다. n을 누르면 안 합니다.
리모컨의 확인 버튼이라고 생각하세요. 이걸 누르기 전까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Claude Code는 뭔가 하기 전에 물어봅니다. y를 누르기 전까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버튼 | 뭘 하나 | 언제 누르나 |
|---|---|---|
| claude | 대화 시작 | 처음에 한 번 |
| Esc | 멈춰! | 엉뚱한 짓 할 때 |
| /clear | 대화 리셋 | 주제 바꿀 때 |
| /help | 뭐 있지? | 까먹었을 때 |
| /cost | 얼마 썼지? | 궁금할 때 |
이 5개면 시작합니다. 진짜로요.
“잠깐, 이거 코딩하는 도구 아니에요?”
아닙니다.
Claude Code는 터미널에서 돌아가니까 코딩 도구처럼 보입니다. 근데 실제로 할 수 있는 건 이겁니다:
코딩 한 줄 몰라도 다 됩니다.
리모컨 버튼이 30개 있어도, 전원·채널·볼륨 3개면 TV를 본다
Claude Code 명령어가 50개 있어도, 5개면 시작할 수 있다
터미널이 무서워 보이는 건 검은 화면 때문이에요. 실제로 하는 건 카카오톡 보내는 거랑 똑같습니다. 글자를 치고 엔터를 누릅니다. 차이점은 상대가 답장 대신 일을 해준다는 겁니다.
못 시키는 법:
정리해줘잘 시키는 법:
다운로드 폴더에 있는 PDF 파일들을 날짜별로 폴더 분류해줘차이가 보이시죠? 구체적이면 됩니다. 문법이나 어투는 상관없어요. “이거 저거 해줘”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정리해줘
다운로드 폴더에 있는 PDF 파일들을 날짜별로 폴더 분류해줘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신입이라고 했죠? 신입한테 “정리해” 라고 하면 — 뭘 정리할지 모릅니다. “다운로드 폴더 PDF 날짜별로”라고 하면 — 바로 합니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세요.
@./매출보고서.xlsx 이거 분석해줘
@./계약서.pdf 핵심 조항만 정리해줘@ 뒤에 파일 경로를 붙이면 Claude가 직접 읽습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그 파일 있잖아…” 할 필요 없이, 던져주면 됩니다.
처음에 많이 하는 실수 하나.
보고서를 쓰다가, 갑자기 “아 그리고 이 엑셀도 분석해줘”, 또 “아 그리고 이메일도 하나 써줘”. 한 대화에서 이것저것 시킵니다.
Claude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보고서랑 엑셀이랑 이메일이 뒤섞입니다. 답이 이상해집니다.
주제가 바뀌면 /clear.
화이트보드를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겁니다. 이 습관 하나면 대부분의 문제가 사라집니다.
5개면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시작은 됐습니다.
다음 챕터에서, 5개 넘어 10개를 배웁니다.
이 10개를 알면 — 같은 AI를 쓰는데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