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신입이 들어왔다고 해봅시다. 첫날부터 “매출 두 배로 올려봐”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간단한 것부터 시킵니다. “이 자료 정리해봐” 같은 거.
클로드 코드도 똑같습니다. 오늘 시킬 일은 유튜브 영상 분석입니다. 코딩이랑 전혀 관계없는 작업이에요. 일부러 그렇게 골랐습니다.
유튜브에서 아무 영상이나 하나 고르세요. URL을 복사합니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클로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분석해줘: https://youtube.com/watch?v=...이게 입력입니다. 재료를 내가 직접 가져다준 거예요. 여기서 핵심은 — 목표를 명확하게 주는 것입니다. “이 영상 좀 봐봐”가 아니라 “댓글을 분석해줘”. 신입한테도 “뭔가 좀 해봐”라고 하면 멍때리잖아요.
클로드가 일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멈춥니다. “이 명령을 실행해도 될까요?” 당황하지 마세요. 이게 정상입니다.
신입이 사수한테 확인받는 거예요. “이거 이렇게 해도 되죠?”Y를 누르면 승인됩니다. 그러면 클로드가 진행합니다.
매번 Y 누르기 귀찮으면 Shift+Tab을 눌러보세요. “Auto-Accept” 모드가 켜집니다. “앞으로 알아서 해. 믿을게.”라고 말한 거예요. 신뢰가 쌓인 다음에 쓰면 됩니다.
댓글을 가져왔습니다. 근데 날것 그대로는 쓸모가 없죠.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 댓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정리해줘클로드가 댓글을 분류하고, 패턴을 찾고, 요약해줍니다. 이게 가공입니다. 날것의 재료를 의미 있는 정보로 바꾸는 단계예요.
여기서 한 가지 더. 이 한 줄을 추가해보세요: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야. 다음 영상 주제를 정하려고 해.결과가 확 달라집니다. 왜냐? 클로드에게 범위를 줬거든요.
비유를 하나 들게요. 전교생 앞에서 “김지수!” 하고 부르면 여러 명이 돌아봅니다. 근데 “강남역 카페에서 일하는 개발자 김지수”라고 하면? 딱 한 명이죠. 역할을 구체적으로 줄수록, 원하는 답이 나올 확률이 올라갑니다.
분석이 끝났습니다. 이제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 분석 결과를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줘웹에서 쓰는 채팅 클로드는 대화창 안에서만 결과를 보여줍니다. 복사해서 따로 붙여넣어야 하죠. 터미널 클로드는 파일로 떨어집니다.내 컴퓨터에 실제 파일이 생겨요. 이게 “카페 대화”와 “사무실 업무”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방금 한 일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작업은 이 세 단계입니다. 엑셀 정리도, 이메일 자동화도, 앱 만들기도 전부 —입력 → 가공 → 출력. 달라지는 건 각 단계의 “깊이”뿐이에요. 이 전자책에서 그 깊이를 하나씩 올려갈 겁니다.
여러분 업무에 대입해보세요. 입력은 뭐고, 가공은 뭐고, 출력은 뭔지. 이 세 단계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 읽으면서 상상하며 따라오세요.
“이거 쓸 때마다 돈 나가는 거 아니야?” 네, 맞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API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발생해요. 얼마나 썼는지 궁금하면 대화 중에 이렇게 치세요:
/usage지금까지 쓴 토큰 수와 비용이 나옵니다. 방금 한 유튜브 댓글 분석 정도면 — 커피 한 잔의 100분의 1쯤 될 거예요. 부담 가질 필요 없습니다.
방금 유튜브 영상으로 연습했죠? 이제 여러분 업무에 적용해봅시다.
Step 1. 빈칸 채우기 (종이나 메모장에)
Step 2. 직군별 예시 참고
Step 3. 실제로 터미널에서 실행
아래 템플릿을 복사해서 대괄호 안을 본인 것으로 바꾸세요.
나는 [내 역할]이야.
[내 입력 데이터]를 분석해서
[원하는 가공 방법]으로 처리하고
결과를 [파일명].md로 저장해줘기대 결과: 자기 업무에 대한 I→P→O 분석 결과 파일 1개.
오늘 첫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근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죠. URL을 바꿀 때마다 처음부터 다 설명해야 한다면?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고, 댓글 분석해줘, 파일로 저장해줘”를 매번?
다음 챕터에서는 이 반복을 없앱니다.문서 하나를 만들어두면, 클로드가 알아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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