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챕터 한 문장: 첫 성공은 했는데, 내일 뭘 시킬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어제 신입한테 일을 시켜봤습니다. 잘 했습니다. 데이터도 나왔고, 파일도 저장됐습니다.
오늘 아침. 터미널을 다시 엽니다. 검은 화면. 커서만 깜빡입니다.
“...뭘 시키지?”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어제 시킨 건 영상에서 따라한 거였습니다. 남의 예제였어요. 내 일에 어떻게 쓸지는 — 아무도 안 알려줬습니다.
이 느낌, 처음이 아닙니다.
유튜브 영상 따라했을 때도 이랬어요. 영상 속에서는 척척 됐습니다. 영상이 끝나면 저는 다시 혼자였습니다.
새 프롬프트를 발견했을 때도 이랬습니다. “오 이거 좋다!” 노션에 저장했습니다. 다음 날 — 안 씁니다.
새 모델이 나왔을 때도 이랬습니다. GPT가 나왔을 때 신기했습니다. 클로드가 나왔을 때도 신기했습니다. 신기함이 가시면 — “그래서 뭐?”로 돌아왔습니다.
패턴이 보이시나요.
도구가 바뀌어도, 프롬프트가 바뀌어도, 모델이 바뀌어도 — 결과는 매번 같습니다. 한두 번 써보고, 안 쓰게 됩니다.
도구가 바뀌어도, 프롬프트가 바뀌어도, 모델이 바뀌어도 — 결과는 매번 같습니다. 한두 번 써보고, 안 쓰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 해보겠습니다.
종이 한 장 꺼내세요. 메모 앱이라도 좋습니다.
매일 하는 일을 적어보세요. 5가지만.
...
적으셨나요. 3개든 5개든, 적었으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만 더 해보겠습니다.
그중에서 AI한테 시킬 수 있는 걸 골라보세요. 어떤 걸 시킬 수 있는지. 어디까지 되는지.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
여기서 멈춥니다.
자기 일은 압니다. 매일 하니까요. 근데 그중에 뭘 AI한테 줄 수 있는지 — 모릅니다. “기획 해줘”라고 던지면 AI가 뭔가 내놓긴 해요. 근데 어디가 맞는지 판단이 안 됩니다. 뭘 시켜야 하는지를 모르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전자책은 됐는데, 유튜브 기획은 여전히 3일 걸렸어요. 어느 날 멈춰서 적어봤습니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 5단계로 쪼개졌습니다. 그중 3개는 AI한테 시킬 수 있는 일이었어요. 8시간 반이 4시간이 됐습니다.
적기 전에는 “기획이 오래 걸린다”였습니다. 덩어리.
적고 나니까 — 어디를 시킬지 바로 보였습니다.
프롬프트는 수백 개를 모아도, 뭘 시킬지 모르면 한 개도 못 씁니다.
그래서 이 책은 프롬프트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프롬프트는 수백 개를 모아도, 뭘 시킬지 모르면 한 개도 못 씁니다. 노션에 100개 저장해 놓고 한 개도 안 쓴 경험, 있지 않나요.
이 책이 하는 건 — 방금 그 두 번째 질문에 답하는 겁니다.
내 일을 쪼개고, 뭘 시키고 뭘 직접 할지 나누는 겁니다. 끝까지 따라하면 이런 게 나옵니다:
구분 업무 누가 시킨다 자료 수집, 초안 작성, 데이터 정리 AI 같이 한다 구조 설계, 톤 결정 나 + AI 직접 한다 최종 판단, 방향 결정 나
이 표 한 장이 만들어지면 — 매일 아침 “뭘 시키지?”가 사라집니다.
뭘 시킬지 나눠놓으면 — 어떤 AI를 쓸지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순 수집에는 가벼운 모델, 판단이 필요한 일에는 똑똑한 모델.
그리고 하나 더. 뭘 시킬지 나눠놓으면 — 어떤 AI를 쓸지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순 수집에는 가벼운 모델, 판단이 필요한 일에는 똑똑한 모델. 어떤 작업은 클로드가, 어떤 작업은 다른 AI가 나을 수도 있어요.
다음 장부터, 이 표를 만듭니다.
여기까지 읽고 그 종이가 이미 채워졌으면 — 이 책은 필요 없습니다. 터미널 열고 바로 시작하세요.
두 번째 질문에서 멈췄다면 — 다음 장에서 답을 찾습니다.